한 번 미친놈은 영원히 미친놈

ㅈ.희삼

 

 

 

01.

옆학교에는 유명한 미친놈이 다녔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그 미친놈과 자신이 모종의 인연으로 묶여있다면 상황은 달라지는 것이었다.

어려서 한 동네에서 자란 옆학교 미친놈은 속된 말로 제 부랄친구였다. 어릴 땐 미친놈인지 몰라서 같이 어울렸던 것이 아니었다. 너무 잘 알고 있었음에도 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자신과 친구가 되어주지 않으면 제 집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는 또라이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할만한 방안이 없었던 것이다. 그 때가 제 나이 10살 때 있었던 일이었으니 옆학교 미친놈은 어릴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을 가진 앞길 창창한 또라이였던 것이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놈의 또라이 기질이 한참 물이 올라 자신을 더욱이 힘들게 했다. 그때쯤 해서는 놈이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기였기에 어릴때의 힘듦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놈의 취향이 일반적인 범주에서 눈을 떴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놈은 게이의 세계에 눈을 떠버린 것이었다. 아니 뭐....남자에 눈을 뜰 수도 있다. 개인의 취향이니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왜 남자에게 관심이라곤 쥐뿔도 없는 자신에게 너랑 자보고 싶다느니, 다리를 벌려달라느니 하는 통에 취미에도 없은 호신술을 배우러 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거기서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는 것이 코미디였다.

그렇게 중학교를 다니는 3년 내내 놈에게 구애를 빙자한 성추행을 당하며 고등학교는 반드시 놈과 다른 곳으로 가리, 마음을 먹었더랬다. 덕분에 취미에도 없는 공부를 머리 싸매가며 한 결과 시험의 문턱을 넘어(다행스럽게도 놈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미친놈과 다른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인고의 세월을 생각하며 오키타는 한손으로 턱을 괴고 햇볕이 작렬하는 운동장을 바라보았다. 교사가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5교시는 아무래도 정신이 몽롱해졌기 때문이었다. 오키타는 서서히 제 눈커풀이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아, 자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한 찰나였다. 익숙한 분홍색 머리통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오키타는 망했다는 표정으로 책상에 고개를 처박았다.

하늘이 제 마음의 소리를 듣고 응답을 한 것일까. 망할 하늘 새끼. 쓸데없이 남의 마음을 쳐 읽고 지랄이야.

라고 하늘에게 쌍욕을 하며 오키타는 손을 들었다.

"선생님, 배가 아파서 그런데 양호실 좀 갔다 올게요."


02.
"야, 이 미친놈아.....여기 너네 학교 아니거든."
"알아. 너 보러 왔어."
"......학교로 찾아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치만 보고 싶은걸."
"소름 돋거든. 쳐 웃으면서 그런 소리 하지마라."

웃는 낮짝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었다. 거기다 한대 칠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고. 그러나 오키타는 참을 인을 새기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놈은 이런 놈이었다. 수업시간 따위를 지켜가며 살아가는 놈이 아니었다. 저 좋을대로, 비가오면 비가와서 보고싶다고 저를 찾아오고 눈이 오면 눈이와서 저가 보고 싶다고 들이대는 정신나간 새끼였던 것이다. 하루에 한 번은 꼭 학교로 찾아와(이게 제일 환장할만한 일이었는데) 수업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가리지 않고 제 얼굴을 보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나서야 돌아가야 했다.

갖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놈과 떨어졌다는 환희에 젖어 이제 더 이상 미친놈 뒤치다꺼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복감에 잠시 놈의 또라이 기질을 망각했더랬다. 덕분에 미친놈은 입학식날부터 옆학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며 오키타 소고를 제 앞에 끌고오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지나가던 평범한 학생을 붙잡고선) 엄한 사람을 붙들고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오키타는 그 이후로 한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학교를 다녔다.

한쪽에서는 하필 찍혀도 그런 불량한 학교 애한테 찍혔냐며 동정의 눈길로 저를 불쌍히 여겼고, 한쪽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냐며 듣기만해도 소름이 돋는 비유로 저의 부아를 돋우곤 했다. 어느쪽이든 짜증나는 것은 매한가지였기에 오키타는 그런 시선들을 싸그리 무시했지만, 덕분에 소문은 상상에 상상을 더해 감당 못할 정도로 불어나 버렸다.


"오늘은 무슨 핑계 대고 나왔어?"

"양호실."

"그럼 양호실 가서 할까?"

"이제 그 따위 성추행은 그만 할 때도 안 됐냐? 안 질리는거야?"

"뭘 해봤어야 질리지."

"제발 좀 질려주라. 그리고 너네 학교로 좀 꺼져주련?"

"우리 자기, 안 본 새에 더 매정해진 것 좀 봐."

 

아, 진짜 환장하겠다.

 

오키타는 솟아오르는 살심을 억누르며 깊게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천천히 딱 셋까지 세었다. 이성적이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참을 인을 그렸다. 앞에 선 미친놈은 그런 오키타를 그저 아주 찬찬히 훑어볼 뿐이었다. 오키타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야, 도대체 내가 너한테 뭘 어떻게 해야 매번 이 미친 짓꺼릴 그만 둘건데?"

 

뭔가, 자신의 해결책이 잘못 되었다고 느낀 것은 말을 뱉고 나서 약 10초 후에 든 생각이었다.

 

 

 

 

03.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주변 사람을 잘 사귀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의미로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정도 일까. 어쨋든 주변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근묵자흑이라는 말보다 이 모든 것을 표현하기에 적당한 말은 없어보였다. 18년 짧은 생이었지만 근 십년을 지척에 미친놈과 함께 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 자신도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한 치 앞을 예상 못하고 아무말이나 지껄여 버린 것이다. 아니, 제 딴엔 상황을 좀 더 나은 쪽으로 돌리고자 참을 인 몇 개를 새기면서 생각해낸 말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언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래서 인간은 주변 환경이 참으로 중요하다.

 

오키타는 제 앞에 삐딱하게 서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반반한 낯짝에게서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아. 이 새끼 이거 진짜 뭔가 저지를 눈빛인데. 속된 말로 이런 상황을 '좆됐다' 라고 표현하던가. 오키타는 자신의 말을 정정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아,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다는 말이지?"

"아니, 그게...."

"해달라는대로 다 해준다고, 말한거야. 너."

"야, 사람 말을 좀 들-"

"벗어."

"야, 이 미친놈아!!!"

 

결국 오키타는 이성적이기보단 감성적으로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대화가 통할 상대였다면 사실, 진즉에 통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오키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벗으라니, 솔직히 이 정도 뻔뻔함이면 구속감이라 생각했다.

 

"그럼 내일도, 모레도 계속 오지 뭐. 그러다가 맘에 안 들면 누구 하나 붙잡고 또 패버릴까?"

"하."

"기도 안 차는데 짜증나나 보네, 우리 자기."

"누가 너네 자기야? 야, 가까이 오지마. 딱 거기 서."

"응? 뭐라고?"

 

뻔뻔하게 웃는 얼굴이 오키타의 지척으로 다가왔다. 오키타는 창가에 바짝 붙어 섰다. 한 대 치고 도망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러나 한 대 정도로 끝날 놈이었으면 애초에 미친놈이라고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친놈은 창가 틀에 양 손을 짚어 오키타를 구속했다. 바로 코 앞에 유난히 창백한 안색의 미친놈이 웃고 있었다.

 

"나 그 표정 좋아."

"?"

"짜증나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나 내려다 보는 거."

 

와. 진짜 이 변태를 어떻게 해야하지?

 

 

오키타는 아연질색하며 얼굴을 구겼다. 미친놈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미친놈과 제 입술의 공간이 딱 5센치 정도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늘 해주던 거 좀 더 서비스 하면 오늘은 그냥 갈게."

 

 

오키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미친놈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놈이 설핏 웃고 있는 것이 느껴져 짜증났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까짓 입술 몇 번 부대껴주면 꺼지겠다는데, 별 건가 싶어서. 오키타는 과감하게 놈의 입 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놈이 은근슬쩍 제 허리를 감아왔지만 그것까지는 눈 감아 주기로 했다. 오키타는 좀 더 끈적하게 혀를 움직이며 놈의 입 안 구석구석을 건드렸다. 미친놈이 어디 한 번 해볼대로 해 보아란 식으로 얌전히 구는 통에 답지도 않게 혀를 놀리고 있자니 어색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빨리 놈을 제 학교로 돌려보낼수만 있다면 이까짓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듣기 민망하게 쪽쪽 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정신은 없었고 다만 은근슬쩍 제 허리를 감아오던 손이 점점 밑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거슬렸다. 집중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손의 움직임에 오키타는 맞대고 있던 입술을 떼고 놈의 손을 잡았다.

 

 

"적당히 하지?"

"서비스로 쳐 줘."

"개소리말고 이제 너네 학교로 꺼져."

 

 

늘 눈꼬리가 휘어지도록 웃던 미친놈이었지만 제법 아쉬웠던 모양인지 입맛을 다시며 욕정어린 눈을 숨기지 않았다. 오키타는 아무렇지 않은 척 허세를 부리며 놈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여기서 눈길을 피한다면 분명 놈은 더 신이 나 제게 얽혀 올 것이 뻔했다.

 

 

"그럼 내일 또 올게."

 

 

이 미친 새끼야. 하루 건너 뛰라고 서비스 해준 거거든!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키며 오키타는 얼굴을 구겼다. 그리고 놈의 분홍색 머리통이 완전히 사라지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이건 순전히 기가 빨려서 그런 것이었다.


내 정조를 지킬 날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건가,

라는 생각이 오키타의 머릿속으로 밀려들어왔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처음에야 신선한 자극을 받았을 때 적응하지 못해 당황한다고 해도, 그 자극이 계속 주어지게 되면 익숙해진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센 강도의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반응하지 않게 된다. 마치 지금의 저와 미친놈처럼.


처음에 저와 친구가 되어주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질러버리겠다던 놈을 처음 접했을 땐,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인격이 존재할까 기가 차고 놀라웠더랬다. 그러나 그것을 계기로 줄창 놈의 옆에 붙어다니다보니 웬만한 또라이짓은 그저 애교로 넘어가기 일수였고, 기가 막히게도 가끔 놈이 귀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다가 중학생 쯤 되어 저가 좋다고 다리를 벌려달라 했을 땐 어찌나 당황스럽고 무섭던지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한 삼년 쯤 지속되다보니 태연하게 도장을 끊고 호신술을 배우고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지내다보면 적응하는 생물이라 이 말이다.


오키타 자신 또한 인간이었기에, 놈이 제공하는 자극(성추행)에 익숙해져 이제 입술 한 번 부대껴주는 것은 일도 아니게 익숙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이 그랬다. 놈과 입술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설레거나 가슴이 뛴다거나 하는 감정은 들지 않았다. 단지 놈의 손이 자꾸만 엉덩이로 향했기에 정조의 위협을 종종 느껴 심장이 벌렁거리게 두려웠던 적은 꽤 있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은연중에 당한 협박으로 인해 저가 놈에게 반항할 수 없도록 훈련된 것일지도 몰랐다. 마치 파블로브의 개처럼. 조금씩 수위를 높여가며 행패를 부려대는 미친놈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주 어렸을 땐 친구가 되어주었고, 좀 컸을 땐 욕지거릴 하면서도 제게 손을 뻗어오는 놈을 밀어내지 않았다. 밀어내어 버리면 무슨짓을 할 지 모르는 놈이니까, 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친구 사이에 나누기 민망한 스킨쉽을 해야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지금에서야 생각하는 것이지만, 놈의 행패와 어리광을 받아주는 제 쪽이 파블로브의 개인지 아니면 저가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에 익숙해져 점점 더 짖굳게 추행을 일삼는 미친놈이 파블로브의 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한 마디로 정확하게 정의내리기엔 저와 놈의 관계가 참으로 애매했다.


뭐가 되었든 간에 오키타는 저가 안일하게 대처했던 문제에서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놈은 더 강한 것을 원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 이제 어떡해야 할까. 오키타는 다시 수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그러나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었다. 잠깐 양호실에 가서 약을 받아 먹는다고 하기엔 좀 과하게 시간이 흐른 탓이었다.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길래......"

 

 

오키타는 애써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휴대폰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오키타는 느릿하게 빈 교실을 걸어나가며 휴대폰 액정을 확인했다. 액정에 뜬 것은 사진 한 장과 미친놈의 카톡이었다.

 

 

[사진 잘나왔다♡]

[내일 서비스는 더 기대할게, 자기.]

[난 개인적으로 속옥은 붙는 사각이 좋더라.]

 

 

"아, 이 정신나간 새끼......"


놈이 보내온 사진에는 방금 전 저가 놈의 얼굴을 붙잡고 진득하게 입을 맞대고 키스를 하고 있던 상황이 담겨있었다. 오키타는 낮게 쌍욕을 하며 미친놈을 따라 교문 밖으로 달려나갔다. 무단조퇴가 그이더라도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아무래도 진짜로, 제 정조를 지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했다. 오키타는 속으로 믿지도 않는 신을 찾으며 빌었다. 제발, 이 미친놈을 제 인생에서 좀 꺼지게 해달라고. 그러나 소원이 이루어질리는 만무했다.

 

 

과연 누가 파블로브의 개일까. 어느 쪽이 훈련되어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당황하며 미친놈을 쫓아 나가는 오키타였지만 언젠가 받아들여야할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 그 날이 오늘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놈의 이런 행동이 아주 싫지 않다는 것.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지만 속마음을 죄다 까발려진 것 같아 짜증났다. 언제부터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아무래도 파블로브의 개는 저였나보다. 아아, 최악의 하루다. 오키타는 미친 놈을 쫓아 달리는 걸음에 속도를 높혔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보이는 교문 앞에 기분 좋은 얼굴로 웃고 있는 놈이 보였다. 소년은 정신이 이상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울고 싶기도 했는데, 웃음이 나올 것도 같았다. 아아, 진짜로 미친 건 제 쪽이 아니었을까.

 

 

정수리 위로 내려쬐는 햇볕이 따가웠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니 내가 원래 보려던 캄옼 떠ㄱ 어디갔어요-_-?????

이 급마무리 뭐에여?????

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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